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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연합단체가 된다면 한국교회 분열을 조장하는 한교총이 될 것한기총 정상화되면 한교연과 통합 추진되어야...

지난 1일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제4의 연합단체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정식 출범식을 7월 17일 갖기로 확정했지만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라면서 “한국교회 분열을 야기하는 한교총 출범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었다.

한교총 출범을 위해 지난 1일 13개 교단 대표가 한교총 설립 로드맵을 재확인한데 이어 주요 22개 교단이 속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에서 한교총 창립을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했으며 3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교총이 한국기독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교단장회의는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음을 밝혔었다.

하지만 한교총의 출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단장회의 멤버이면서 한교총 대변인인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한교총이 연합기관이 아닌 것을 분명히 했고 한기총, 한교연, NCCK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실상 한교총은 여러 교단들이 참여하는 제4의 연합단체로서 한국교회가 한기총과 한교연 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두 단체를 합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또 다른 단체를 만든다면 이는 또 한 번의 분열을 야기하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한교총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만만치않다. 한교총은 한기총, 한교연, NCCK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되겠다고 하지만 정작 세 단체들은 실질적으로 동의한 적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세 단체들은 한교총을 중심으로 단체가 하나 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단 한기총 소속 교단들은 NCCK와의 연합단체 구성을 반대한다. WCC와 이슬람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보수적인 한기총의 소속 교단들은 이를 수용하는 NCCK와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NCCK에 소속되어있는 감리교는 전혀 색채가 다른 보수 교단들과 함께 한교총을 창립하려고 하지만 NCCK는 이에 대하여 못마땅한 입장이다.

한교연은 한교총 창립에 대해 비판 성명까지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한교총이 창립총회 날짜와 장소까지 정했지만 한기총, 한교연, NCCK 중 한교총 창립에 찬성 의사를 표한 곳은 지금까지 한 곳도 없다. 어느 한 단체도 한교총 창립 안건을 다룬 곳조차도 없다. 당사자들은 전혀 고려해보지 않은 상황인데 일단 창립 선포를 하겠다는 것이다.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격이다.

한교총은 7월 17일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시무하는 연동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지만 3일 교단장회의 모임 후 한교총 대변인 유관재 목사가 날짜와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한교총 출범식 자체가 순조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교총 창립과 관련해 이성희 목사가 예장통합 증경총회장과 교단 내 유력인사들로부터 심한 반발과 항의가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예장통합 교단이 한교총 창립에서 발을 뺄 경우 연합단체 구성은 자칫 무산될 수도 있다.

NCCK와 신학과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예장합동교단 또한 9월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예장합동 총대들은 WCC에 적극 반대하고 개종전도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상반된 WCC를 적극 지지하고 개종전도 금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NCCK와 예장합동이 연합단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교단 총회 때 안건이 올라올 경우 교단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수 있으므로 교단 내 상당한 반발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과 통합 교단이 한교총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한교총 또한 물거품이 된다. 그야말로 유명무실한 이름만 남게 된다. 두 교단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곳이 여의도 기하성 교단이다.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는 한교총 창립을 주도하기 위해 무리한 행보를 했다. 한교연과의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한교총 법인화에 반대를 했고 한기총 법인을 활용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항간에는 한기총 법인으로 연합단체가 구성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이영훈 목사는 정관을 위반한 불법이 법원으로부터 인정되어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가 됐다. 한기총에서 입지가 불투명한 이영훈 목사는 다시 한교총 출범에 전적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일보 기사에 한국교회 연합의 발목을 잡는 것은 한기총 내 이단세력과 한교연 기득권층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며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는 인터뷰에서 “한기총이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고 있는 단체인데, 자칫하면 이단에 넘어갈 우려가 있다”면서 “임시총회를 통한 회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교총 창립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한국교회 7개 교단의 연합단체를 구성하고 그 중심에 서겠다는 대인(大人)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려는 작은 욕심 때문에 정관을 위배하고 불법으로 대표회장이 되는 소인(소인)의 탐욕으로 현재의 상황이 오게 됐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인정한다면 비록 작은 것을 잃었어도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끝까지 자신의 부정으로 인한 결과를 남 탓으로 돌리고 비겁한 수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지도자의 면모가 아니다. 그나마 가진 것 까지도 모두 잃을 수 가 있을 것이다.

한때 세계 제1의 교회였던 기하성 여의도 교단 총회장 이라고 할지라도 법으로 확정된 잘못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불법을 묵인하고 상황에 따라 입장이 변하는 태도를 보이면 연합사역을 하는데 있어 타 교단과 연합단체로부터 신망과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8월 중순 예상되는 대표회장 선거로 새 대표회장이 선출되면 누가 되든 한교연과의 통합이 추진될 것이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한기총과의 통합을 8월까지 기다리고,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한교연과 교단장회의에 속한 교단들을 포함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교연은 7일 오전 11시 제6-5차 임원회를 긴급하게 열고, 한국교회 통합에 대한 제반 문제를 점검했다. 한교연은 일단 한기총의 8월 임시총회까지 기다리되 한기총과의 통합이 바람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에는 한교연과 교단장회의에 속한 교단들을 포함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정서영 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에게 위임했다.

한교총의 출범식을 확인했지만 한국교회총연합회 라는 단체가 구성되고 그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하여는 불투명하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또한 실질적으로 통합 추진이 확실치 않다. 이런 가운데 한기총 23대 대표회장이 선출되고 한기총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한국교회에 어떤 변수와 변화가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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