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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기간제교사 故 김초원, 이지혜씨 3년 3개월 만에 순직 인정
▲지난 3월30일 서울 양재동 행정법원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 기간제교사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당시 31세) 씨의 순직이 3년 3개월 만에 인정됐다.

공무원연금공단은 5일 열린 연금급여심의회에서 두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두 교사의 유족은 지난 3일 순직심사를 신청했고, 공단 측은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접수 이틀 뒤 곧바로 심의회에 상정했다.

그동안 두 교사의 유족들은 명예를 위해 순직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해 왔지만 두 교사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공무원연금법은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한 공무원에게만 순직을 인정하는데,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 두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인사혁신처를 통해 지시하면서 순직 인정의 길이 열렸다. 이에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고, 이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순직인정을 받은 유족들은 인사혁신처에 '위험직무 순직' 보상 신청을 하게 된다. 공무원으로서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숨지면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재직 20년 미만인 공무원이 순직하면 유족연금은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세월호 참사 당시 김 교사는 단원고 2학년 3반, 이 교사는 2학년 7반 담임이었다. 두 사람은 당시 비교적 빠져나오기 쉬운 세월호 5층에 있지만 배가 가라앉으려 하자 학생들이 있던 4층으로 뛰어 내려왔다. 생존 학생들은 "물이 들어차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선생님들이 내려와 '갑판 위로 대피하라'며 계단을 가리켰다"고 증언했다. 시신으로 발견된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 자신들이 착용했던 구명조끼를 벗어 학생에게 입혀준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인정절차를 마치고,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59)씨는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3년이 넘는 시간은 너무 힘든 세월이었다"며 "이제 딸이 그토록 사랑하던 제자들과 함께 마음 편히 잘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 교사의 아버지 이종락(63)씨는 "순직이 드디어 인정됐지만 그렇다고 딸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어서 좋으면서도 착잡하다"며 "딸의 명예를 찾아준 국민과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타겟  mihye08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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