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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출범 소식에 한교연 발끈...성명서 내고 강경 비판
▲올 초 출범감사예배를 드린 한교총 가입 교단장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이달 정식 출범식을 갖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교총에 참여하는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 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오는 7월 17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새로운 제4의 연합단체로서의 출범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당초 한교총 출범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한교총 출범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이 정지된데다, 지난달 28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영훈 목사의 요청은 무시됐고 한교총에 참여비율이 높은 장로교 교단장들이 올 9월 총회를 앞두고 7월에는 출범식이 이뤄져아 한다고 주장한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한교총 참여 의사가 있는 15개 교단 중 13개 교단이 참석했으며, 출범식 시간과 장소 확정 이외에 기존 연합단체들과의 불화를 막기 위해 기존 가입한 연합단체에서도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한편, 한교총 출범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한기총과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었던 한교연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교연은 성명서에서 한교총 출범에 대해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한교총에 참여하는 예장통합, 대신 기성 등 주요 교단은 본회 창립의 핵심 교단들인데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세운 기관을 허물고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한교총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입버릇처럼 자신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공언한데 대해 헛된 우월감과 오만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교연은 한기총이 8월에 임시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회장 선출과 조직을 갖추는 즉시 양 기관 통합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며 한기총의 여건이 불충분해 교계가 바라는 대로 통합되지 못할 경우에도 한교연에 소속되지 않은 교단들과 함께 그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한국교회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7일 공식 출범을 밝힌 한교총이 두달 뒤 열리는 장로교단 총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또한 8월 임시총회를 열고 새로 대표회장을 선출할 한기총과 한교연이 무난한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교회 분열 야기하는 한교총 출범 즉각 중단하라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한국교회 제4의 연합단체로 공식 출범하려는데 대하여 본회는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로 간주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지난 1월 출범식을 가진 한교총은 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이 본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을 통해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든다는 목표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본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간의 통합작업이 상대측의 대표회장 직무정지 사태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또다시 제4의 단체를 공식 출범시키겠다는 시도는 한국교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한교총은 그동안 제4의 연합단체로 갈 것이라는 교계의 비판적 여론에 대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부인하면서 본회와 한기총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신들 스스로가 기구화를 통한 세력화의 전면에 나서려는 저의가 무엇인가. 혹여 지금 한기총이 대표회장 직무정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호기로 착각한 것은 아닌가.

지금 한교총에 참여하는 예장통합, 대신, 기성 등 주요 교단은 한기총의 불법 금권선거 및 이단 영입에 반대해 본회를 창립한 핵심 교단들이다. 또한 이들 교단은 본회 창립이후 1~5회기까지 해당 교단의 증경총회장들이 차례로 대표회장에 선출되며 사실상 본회를 이끌어 왔다. 또한 본회는 창립이후 단 한 차례도 금권선거와 이단문제 시비없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순수한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본회 소속의 일부 교단들이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세운 기관을 허물고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든다고 할 때 그 어떤 명분과 이유를 내세운다한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한국교회가 용납하겠는가.

한교총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이 같은 독선적 행보의 저변에는 앞으로 몇 개 교단이 참여할지 알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입버릇처럼 자신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공언해 온 데서 보듯이 헛된 우월감과 오만이 깔려 있다. 그러나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은 다수가 소수를 배려, 양보하고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일부 대교단이 좌지우지하는 구도로 연합기관의 새판짜기가 이루어질 경우 한국교회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일부 대교단이 힘의 우위를 내세워 연합운동을 주도할 경우 한국교회 통합작업은 연합이 아닌 새로운 분열의 단초가 되고 말 것이다.

더구나 장로교 9월 총회를 앞둔 시점에서 임기말에 있는 교단장들이 한국교회 하나됨의 열망을 외면한 채 아무런 명분도 없는 새로운 연합단체 결성을 서두르는 것은 소속 교단에서 위임한 교단장의 권한을 크게 벗어난 행위로 한국교회 전체의 뜻에 위배될 뿐 아니라 자칫 해당 교단의 역사와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명심하고 자중자애해 주기 바란다.
한국기독교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함으로 그동안 대사회 대정부적으로 입은 손해만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건가? 그 점에 있어서는 본회도 일정 부분 책임을 통감하는 바이다. 그런데 작금에 동성애문제, 종교인과세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기존 기구의 통합을 제쳐놓고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단체가 출범하는 것이 이미 대사회 대정부적으로 한국기독교의 또 다른 분열로 인식되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에 대해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뒷감당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지금 한교총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 중에는 그동안 보수 기독교와는 다른 길을 걸어온 교단도 있어 장로교 총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이 문제로 교단 내부에서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교단적인 차원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한교총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해당 교단에서 뿐 아니라 보수 기독교계 전체가 주목하고,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본 한국교회연합은 한기총이 8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조직을 갖추는 즉시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만일 상대방의 여건이 불충하여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이 한국교회 전체가 바라는 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 본 한국교회연합은 본회에 소속하지 않은 교단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앞장설 것임을 다시한번 천명하는 바이다.

2017. 7. 1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윤창현 기자  caleb@newstarg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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