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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液肥) 만들기

오늘은 새벽기도를 마친 후부터 온종일 노동을 한 하루였다. 오늘 노동은 대단히 의미 있는 노동이었다. 풀을 베어 설탕을 넣고 액비(물 비료)를 만드는 일이다. 이 철에는 쑥이 가장 좋은 재료이다. 동두천 쇠목골에는 쑥이 지천에 널려 있기에 열심히 베어 작두로 자른 후 큰 플라스틱 통에 담아 적당량의 황설탕을 넣고는 물을 붓고 뚜껑을 덮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둔다.
 
한두 달이 지나면 질 좋은 비료가 된다. 비료이면서도 질 좋은 100% 자연비료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료를 액비(液肥)라 부른다. 적당한 양의 물을 타서 농약 뿌리는 통에 넣어 등에 메고는 작물에 넉넉히 준다. 이 물 비료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연 주지 않고도 작물에 좋고 땅힘(地力)을 돋워주는 데에 최상이다.
 
나는 틈만 나면 노동하기를 즐겨한다. 노동이 좋은 점은 3가지이다.
 
첫째는 건강에 좋다.
둘째는 노동하며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어서 좋다.
셋째는 채소 과일을 비롯한 자연 먹거리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6년 전 이곳 동두천 쇠목골짜기로 들어오던 때는 심신이 많이 허약하였더랬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장군이나 된 셈이다. 오늘 같은 날도 종일 풀베기를 하였어도 이 글을 쓰는 저녁에는 나른하면서도 기분이 만점이다.
 
우리 두레마을이 관장하는 산은 거의 10만평에 이른다. 우리는 이 산들을 약초 산으로 만들려는 계획이다. 오늘 만든 액비를 사용하여 최상의 약초를 생산할 것이다. 나는 동두천 산으로 들어온 후 한 가지 신념이 생겼다.
 
"농촌이 희망이고 숲이 미래"라는 확신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거침없이 일러 준다. “숲 속에 길이 있다. 도시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청춘을 허비하지 말고 산에 도전하고 숲에서 길을 찾으라!”고 권한다.

▲노동에 열중하고 있는 김진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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