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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의 신앙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하비 콕스(Harby Cox)는 ‘세속도시(Secular City)’라는 책에서 출애굽기의 가치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출애굽기는 인류 역사상 출간되었던 모든 책들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위대한 책이라 하였다. 구약성경 두번째 책인 출애굽기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비 콕스에 따르면, 출애굽기 이전에는 모든 백성이 제왕의 소유요 모든 재산 역시 제왕의 소유였다. 그런데 출애굽기에서 제왕이든 백성이든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는 평등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동등한 인격과 인권을 지닌 존귀한 존재임을 선포하였다. 따라서 인류 역사의 진정한 해방과 인권이 출애굽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출애굽기가 가장 위대한 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517년 10월 31일에 마르틴 루터가 자신이 속한 가톨릭수도원 게시판에 교회는 이렇게 변하여야 한다는 95가지 조항을 낱낱이 기록하여 공포한데서 종교개혁의 깃발이 올랐다. 종교개혁은 비단 종교와 교회만의 개혁이 아니었다. 인류 문명 전체의 개혁이었다. 그래서 서양사에는 종교개혁이라 할 때에 그냥 Reformation(개혁)이라 표현하고 종교라는 말을 붙이지 않았다.

교회가 개혁되고 신앙이 개혁되면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모든 부문이 개혁되었기에 교회만의 개혁이 아닌 인류 역사 전체의 개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출애굽기를 다시 읽고 다시 해석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도 출애굽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 우리들의 삶과 역사를 억압하는 모든 것에서 다시 한 번 해방되는 출애굽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지난 500년간 교회 특히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출애굽기를 해석할 때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영적 구원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출애굽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영적 구원과 역사의 구원, 개개인 삶의 구원 전체를 선포하는 전인적 구원이다. 그러기에 우리들 삶의 전반에 진정한 해방으로서의 출애굽 사건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두레마을 청소년야영장에서 보이는 트리하우스와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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