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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양(乳山羊) 기르기

동두천 두레마을에는 유산양 7마리와 토끼 20마리, 그리고 닭 10마리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벌 10통이 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벌통에서 꿀 2말을 채취하여 정성껏 병에 담아 팔았더니 첫 수입 150만원이 되었다. 동두천 두레마을이 시작된 이후 농사에서 거둔 수입으로는 첫 수입이다. 그래서 마을 식구 모두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벌통을 500통으로 늘리고 유산양은 500마리까지 늘리려는 생각이다. 이곳 쇠목골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생태환경에 손상이 갈 수 있겠기에 가까운 골짜기에 제2농장을 세우려는 생각이다. 유산양은 한국의 산야에서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동물이다. 소와 돼지는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가 있고 자본 투입도 부담이 된다.
 
그러나 산양은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적은 수부터 기르기를 연습하여 점차 늘려나갈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아무 풀이나 잘 먹는 습성이어서 사료비가 적게 들고 노동력이 절약되어 은퇴한 부부도 30마리 정도는 거뜬히 먹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성이 좋다. 앞으로는 유산양 젖의 가격이 점차 내리겠지만 현재는 우유에 비하여 소득이 높다.
 
한국은 산이 많고 들이 좁다. 국토의 65%가 산이니 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국부(國富)를 쌓는 지름길이 된다. 지금까지는 산에 숲을 가꾸기까지는 성공하였으나 산과 숲을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과 숲의 활용에는 유산양이 제일이다.
 
현재 한국 축산은 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그리고 농촌의 노령화와 공동화(空洞化)로 경작을 포기하는 농토가 늘어나고 있다. 좁은 토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외면한 채 먹거리를 수입에만 의지하고 있는 우리 현실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요즘 들어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헛된 소비를 줄이자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거기에다 도시의 귀농희망자들이 늘어나면서 산양 기르기가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좋은 일이다.
 
작은 농가에서 기르기 쉽고 양젖이나 치즈 생산을 자급하며 나아가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산양의 습성이 농촌 체험학습으로도 유용하기에 유산양 기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것이다.
 
오늘 오후 두레마을 가족들과 유산양에게 먹일 풀을 베어오느라 노동을 하였더니 초저녁부터 잠이 오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려 한다.

▲두레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유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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