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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논평] CBS, 현대판 면죄부 황금루터 발매 중단해야

안녕하십니까? 뉴스타겟 논평자 황규학 입니다.

CBS가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을 맞이하여 한국조폐공사와 손을 잡고 금10돈 되는 황금루터주화를 발매하고자 전국교회에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더욱 불행한 것은 지난 10. 26일 한국 24개 교단장들이 참석하여 기념메달 발표회를 갖기도 하였는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CBS는 루터 메달을 시작으로 2차는 내년 3월 칼뱅메달, 3차는 10월 웨슬리메달을 발매할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4차는 주기철 메달, 5차는 손양원 메달, 6차는 한경직 메달을 발매할는지도 모릅니다.

이 기념메달은 순도 99.9%의 순금과 순은으로 제조되고, 금메달, 은메달 단품과 금·은메달 세트 제품 등 세 가지로 제작되고, 앞면에는 마르틴 루터의 초상과 출생 및 사망년도가 새겨지고, 뒷면에는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써 붙인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와 즉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라는 마르틴 루터의 구호가 각인돼 있다는 것입니다.

기념메달은 금 10돈으로서 금메달만 250만원이고, 금은메달 한세트는 265만원입니다. 황금루터 메달 예약접수는 오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이나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의 전국 지점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CBS는 전국교회에 황금루터구매운동을 펼치기 위해 포스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이번 기념메달 발매를 계기로 500년 전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를 받은 한 예장통합교단의 목사는 사행심리를 부추킨다고하여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500년이 지났는데 유럽이나 서구에서는 왜 황금기념메달이 발매되지 않았을까요? 이는 종교개혁정신이 물질이나 자본으로 희석되지 않기위해서 였을 것입니다. cbs가 전국교회에 황금루터 구매를 위해 포스터를 보냈는데 과연 이 황금루터를 돈으로 사서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신도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면 반대로 250만원씩 되는 황금루터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지 못하는 것일까요?

만일 CBS가 진정으로종교개혁을 기념하려는 주화를 발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반 교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5만원 이하 정도의 금액을 책정하고 모두 나눌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250만원씩 하는 거액의 값이라면 교회의 상위그룹 10%정도만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중이하의 가난한 자들은 만져보거나 보기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만 종교개혁가들의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CBS는 루터를 이용하여 루터의 정신보다 황금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CBS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어떤 방송국보다 공헌도가 높은 방송국인데 지금은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신앙적 기관과는 거리가 먼 돈을 찍어내는 조폐공사와 손을 잡고 장사를 하는 것은 제사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있는 것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특히 어떤 세속적인 방송국보다 더 절제와 절약, 근면을 강조해야 할 기독교를 표방하는 공영방송국이 신앙보다는 황금만능주의에 편승한다는 것은 기독교방송국이 아니라 물질만능주의에 편승하는 바알방송국이 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슬로건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이지만 CBS는 황금루터를 발매함으로 ’오직 황금‘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CBS가 재정적자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들리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종교개혁을 빙자하여 루터를 이용해서 재정적자를 메우려는 것은 루터가 공격한 제2의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장통합 총회장이하 24개 교단장은 황금루터구매를 하는 신도들과 이를 구매하지 못하는 가난한 신도들의 위하감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 아니라 기념주화를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루터의 개혁정신이 우리의 개혁적인 삶을 통하여 드러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황금과는 상관이 없고, 오직 위로부터 내려오는 죽음을 각오하는 신앙의 정신입니다.

CBS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이라도 황금루터 구매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교단장들 역시 신도들이 황금루터구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예장통합교단장 역시 사면은 철회하고 황금은 구입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성서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용서대신 정죄, 개혁정신대신 황금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황금루터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으로 섬겼던 또 다른 황금송아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황금루터주화를 보면서 오지 신앙, 오직 말씀을 되새기기 보다는 오직 황금값 상승에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황금루터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황금우상이 버티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기독교는 물질앞에 선 골드루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선 코람데오 루터가 필요할 때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지 황금으로 살지 않습니다. 따라서 CBS는 루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루터의 정신을 신앙적으로 활용해서 한국의 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황금루터가 아니라 하나님 에서 외로이 선 코람데오 루터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타겟논평], 홍성표, 통합은 김재준 목사 이단철회할 자격없어

황규학 논설위원  finland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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