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국제 남미
멕시코 W노래방 사장 “검찰 콘돔 떨어뜨려 놓고 성매매 뒤집어 씌워”

멕시코에서 8개월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현정(38·애견 옷 디자이너)씨 사건과 관련해 양씨가 회계업무를 도와주다 검찰에 연행됐던 W노래방 주인 이만호(48)씨는 7일 “멕시코대사관의 이임걸 경찰영사(총경)가 사건 초기에 정상적 영사조력에 나섰다면 양씨가 이처럼 오랫동안 감옥에 있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대사관의 무성의가 사건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아시아엔>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사건 발생 이튿날 당시 담당변호사가 멕시코 검찰의 사건조작 증거가 있는 서류와 증인이 통역을 맡아 진술서의 효력이 없는 정황을 확보해 경찰영사에게 검찰에 동행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내가 거긴 왜 가느냐’며 반대해 조기해결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당시 멕시코 검찰은 콘돔이 나왔다며 이를 근거로 W노래방에서 매매춘 행위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없는 물건이 발견될 리가 없지 않은가?

멕시코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을 때 손님은 2층에 있었다. 그런데 콘돔은 1층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틀 후 검찰은 우리 W노래방에서 콘돔이 발견됐다며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증거라고 공개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나중에 들었는데, 그들이 가져와 슬쩍 떨어뜨려 놓고 거기서 발견됐다고 흘리는 수법이라고 한다. 마약이나 총기를 가져와 누명을 씌우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맹세코 작년 6월 W를 인수한 이후 가게에선 성매매 같은 행위를 한 적이 단한번도 없다. 그리고 인신매매라니 요즘 세상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알만한 대기업 모임도 종종 있었고 대사관 직원분들도 우리 가게 다녀간 적이 있다.

노래방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 그리고 세금 등을 내지 않아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

원래 이름은 W1노래방이며 먼저 하던 멕시코 분이 지은 이름을 그대로 이어서 하는 것이다. 룸이 1층 4개 2층 2개 등 모두 6개 있으며, 100평 정도 규모다. 월세는 5000달러며 내가 인수한 이후 세금은 한번도 밀린 적이 없다. 세금 관계는 행정적 부분이라 이렇게 검찰이 중무장을 하고 나타날 수 없다.

당신은 지금 수배상태 아닌가?

맞다. 당시 사건 이튿날 가게 근처 쉐라톤호텔로 진술서에 서명 받으러 온 경찰들이 우리 변호사한테 얘기해서 알게 됐다. 이후 여기저기서 숙식하며 지냈다. 또 내가 붙잡혔다면 지금 감옥에 있는 멕시코 종업원 알베르토와 양현정씨와 한데 묶어 조직범죄로 만들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6월말까지 도피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

일부에선 당신이 은신해 있어 양씨의 구속기간이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양현정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양씨가 석방되고 차라리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양씨는 2011년 처음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만나는 사람의 언니다. 작년 한국에 갔을 때 애견 옷 디자이너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양씨에게 “멕시코가 애완견 시장이 크니 와서 견학도 할 겸 놀러 오라”고 해 1월21일 한국에 귀국 예정으로 멕시코에 머물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

다시 한번 묻겠다. 양씨와 같이 연행됐다 풀려난 종업원들이 왜 있지도,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는가? 또 그들은 양씨 동생이 전화했더니 귀찮은 듯 답하며 비협조적이었다고 하더라.

그들은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것도 하루 반 동안 물도 못 마시는 억압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때 이임걸 경찰영사가 “진술서에 서명하고 나갔다가 다시 쓰면 된다”고 해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서 영사의 말을 믿고 싸인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자신들은 매춘여성이 되고 양씨는 감옥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들은 미안한 마음에서라며 여기 1달반 머물며 교도소 면회도 가고 탄원서도 써주고 그랬다. 그들이 여기 머물렀을 때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다. 비협조적이었다는 말은 꾸민 말일 거다.

이만호씨는 1993년 군 제대후 미리 와 있던 누나의 권유로 멕시코로 이민 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했으며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신학대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는 올초까지 중국산 양말을 수입, 현지인에게 도매로 파는 무역업을 했으며, 현재는 프로스펙스 태권도용품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W노래방은 한국의 명동쯤에 해당하는 Zona Rosa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멕시코시티 델레가시온 꾸아우떼목 리오띠베르 41번지에 위치해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아시아엔 단독=편집국]

뉴스타겟  webmaster@newstarget.kr

<저작권자 © 뉴스타겟,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겟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