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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억울한 옥살이] 검찰 조작증거 또 드러나
▲멕시코시티 한인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W노래방.

멕시코에서 8개월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현정(38·애견 옷 디자이너)씨 사건과 관련해 양씨가 ‘인신매매범’으로 몰려 체포됐던 W노래방 업주 이아무개(47)씨는 멕시코 검찰에 의해 ‘마약밀매·총기판매 혐의’ 등으로 수배를 받고 있다.

양씨와 종업원 등이 검찰에 연행된 이틀 뒤 멕시코 검찰은 “W노래방에서 인신매매에 의한 성매매가 이뤄졌으며 이아무개 사장은 총기와 마약밀매범”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주요 방송들은 이씨를 마약 및 총기밀매 총책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후 7개월 보름이 흐른 31일 현재 그는 멕시코시티 시내에서 ‘일상과 다름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검찰에 의해 수배검거령이 떨어진 이씨 자택엔 단 한차례도 검찰이 찾아온 적이 없다.

이같은 사실은 애초 W노래방의 불법사실 제보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는 멕시코 검찰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진 데 이어 이 사건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다는 주장에 무게를 더 실어주고 있다. 검찰이 제시한 최초신고자는 법원 조사결과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W노래방은 사건 직후 외부인의 침입으로 유리창과 집기 등이 손상을 입고, 누군가 침입해 양주 등을 모두 강탈해 폐허로 변했다.

한편 양씨의 억울한 옥살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주멕시코 대사관 이임걸 경찰영사는 <아시아엔> 보도 이후 최근 양현정씨가 수감돼 있는 산타마르타 교도소를 찾아 “당신이 옥중 서신을 쓴 게 맞냐?” “왜 여기저기 외부에 알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느냐?”고 물었다고 양씨의 동생(37)이 31일 전했다.

양씨의 동생은 “언니에 대한 법원 판결이 애초 25일께까지 나올 예정이었지만 담당 판사의 휴가로 판사가 복귀하는 9월6일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변호사가 말하더라”고 했다.

[아시아엔=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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