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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훙샹 징계 확대할듯…"연루된 中관료 수십명 조사"

"훙샹 대표관료들과 연루 자백"…北기업인도 처벌 가능성

훙샹에 고강도 처벌로 다른 중국기업 제재 확산 차단할듯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에 연계됐다는 혐의로 조사받는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에 대한 징계 범위를 중국 관료들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샤오훙(馬曉紅) 훙샹그룹 대표가 이들과 연루됐음을 자백한 데 따른 것으로 훙샹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중국 주재 북한 기업인들도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이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핵 개발 지원 혐의와 관련해 훙샹그룹에 대한 직접 제재에 나섬에 따라 중국 또한 강도 높은 자체 처벌을 통해 중국 내 다른 기업까지 확산하는 사태를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북 소식통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 개발 관련 물자를 몰래 전달했다는 혐의로 마샤오훙 대표와 훙샹그룹 관계자들을 체포한 데 이어 중국 관료 수십명과 북한 기업인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샤오훙 대표는 중국 공안의 조사 과정에서 수십명의 단둥 관료가 연루됐다고 자백했으며 이로 인해 30여명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우정의 작은 배는 뒤집히기 쉽다'는 표현을 쓰면서 대북 거래로 친분을 트고 재미를 봤던 마샤오훙 대표와 중국 관료들이 철퇴를 맞게 된 상황을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미국이 중국기업에 독자 제재에 나서는 것은 중국이 가장 반대하는 시나리오"라면서 "중국은 자체적으로 훙샹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통해 중국기업으로 제재가 확산하는 걸 막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마 대표 외에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린 단둥 훙샹의 총경리 저우젠수, 부총경리 훙진화, 재무책임자 뤄촨쉬는 마 대표의 심복으로 사실상 대북 밀무역의 선봉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훙샹그룹과 연루된 북한 조선광선은행 관계자가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중국 주재 북한 기업인들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선광선은행은 2009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대상이 됐으며, 올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도 포함된 북한 금융사다. 훙샹은 조선광선은행뿐만 아니라 북한의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 828회사, 신진무역과도 관련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재무부는 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 이 회사 수뇌부 중국인 4명을 제재 리스트에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이처럼 대북 제재 관련해 중국기업을 직접 겨냥함에 따라 훙샹 뿐만 아니라 중국의 다른 대북 무역 회사로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훙샹그룹 외에 대북 제재와 관련해 다른 기업에 대한 조사를 확인해준 바 없다.

그러나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정부의 홍샹 그룹 대북거래 조사가 시작에 불과하며 보화그룹, 윤증집단도 조사할 수 있다는 말이 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국기업은 훙샹그룹만큼 대북 거래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전체 중계무역에서 대북 무역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대북 소식통은 "현재로는 훙샹그룹 외에 대북 거래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중국기업이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중 대북제재 표적 40대 女사업가 북중교역 돈방석(CG)[연합뉴스TV 제공]
중국 단둥 훙샹개발공사 입주 빌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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