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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 강제 금지’ 예고했던 이재명 지사, 조건부 예배 허용..진중권 전 교수,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11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수읍) 임원들을 비롯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정성진 목사(한교봉 대표회장),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등 총 10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재명 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로서 과격한 표현의 용어를 사용하여 의견수렴을 한 점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기독교인들에게 예배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한국기독공보 사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예배 강제 금지 검토’ 입장을 내비쳤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존 ‘전면 금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철저한 예방규칙 시행을 전제로 예배를 조건부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집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 경기도 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고민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11일 이 지사는 도청 상황실에서 도내 개신교 대표 목사들과 집회예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집단 종교행사 전면금지’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원 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용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안산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김수읍 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면서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현재 구로 콜센터에서 9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폐쇄된 상황이다. 교회 예배를 금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배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학중 목사는 “종교 집회를 강제로 금지한다는 말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교회는 자정 능력이 있다. 이미 감리교회만 해도 800개 교회에 3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정·인터넷 예배를 드리라고 했고, 확진자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용택 목사는 “대형교회들과는 별개로 개척교회 같이 교인 수가 적은 교회들은 인터넷 또는 방송 예배를 진행할 능력 등이 없어 예배 금지를 한다면 이런 소규모 교회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다윗 목사는 “이미 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예배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이 지사님께서는 페이스북에 원불교 천주교 등과 개신교를 비교하며 마치 교회를 잘못된 집단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교인들에 대한 언어적 순화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교회 예배 금지 표현에 대해선 좀 더 완화된 표현을 고민하겠다”며 “예배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시국이니 이때만이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회에 협조를 구하자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 종교행사 금지 말고 다른 합리적 방안을 찾자는데 종교지도자들과의 공감이 있었다. 종교시설이 집회행사에 앞서 참가자에 대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유지, 행사 전후 사용시설 소독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이번 주말 종교계의 집회행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도가 제시한 사전 방역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종교시설에 한해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오는 22일부터 제한적으로 집회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일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고려한다고 밝힌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8일 새벽 자신의 SNS에 “반대한다. 이재명 지사, 포퓰리즘도 적당히 좀 하자”고 비판 글을 올리고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의 대다수의 교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평가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 괜히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보려던 교회들까지도 반발하여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할까 봐 겁난다”고 했다.

진 전교수는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다.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다.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며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고 했다.

 

뉴스타겟  isa05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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