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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통합을 명분으로 더 이상 위법이나 불법은 용납되지 않아....!아무리 명분과 목적이 있다고 해도 정관을 위반하고 법을 무시하는 관행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엄신형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개최된 임원회에서 3개 연합기구 통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출처-국민일보

한국교회의 연합은 한국교회 전체가 동참해서 반드시 이뤄야 할 일이다. 연합이라는 개념은 서로 합동하여 하나의 조직체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각 단체의 이념과 교리가 다르고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 결합의 연합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본래 한국교회 연합 단체는 크게 두 기관이 있다. 진보진영 연합 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보수진영 연합 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다. 하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약칭, 한기총)에서 대형 교단들이 이탈하면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라는 연합기관이 새로 생겼고, 다시, 합동, 통합, 감리교, 기하성 중심으로 ‘교단장협의회’라는 명칭으로 출발해서 한교총이라는 또 다른 연합기관이 생겨났다. 사실 한교연과 한교총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탈한 교단들의 연합단체다. 이로 인해 한기총은 기하성을 제외하면 70여개의 중소교단으로 이루어졌다. 작년 1월 한교총 출범 이후 시도됐던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통합이 여러 번 무산됐다. 최근 다시 통합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통합 가능성은 현재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 이유는 나름대로 목적이나 명분은 타당하지만 위법이나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목적이 있다고 해도 정관을 위반하고 법을 무시하는 관행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2011년 7월7일 7.7 정관 발표

2012년 3월 한교연 창립

2012년 9월 통합 한기총 탈퇴

2014년 9월 합동 한기총 탈퇴

2018년 3월 19일 개혁총연 총회장 이은재 목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엄기호 목사에 대한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이후 또 다시 한기총 소속 교단장협의회 회장 김창수 목사가 5월 28일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으로 엄기호 목사를 고소했다.

앞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이은재 목사는 “사단법인이 정한 법률과 선거관리규정이 위반된 가운데 선거가 치러졌으며 정관에도 없는 특별한 혜택을 받으면서 위법으로 선출된 한기총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재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는 ‘피선거권은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는 한기총 선거관리 규정 제3조 제4항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표회장에 당선된 엄기호 목사가 후보 등록 과정에서 서류 미비를 사유로 한 차례 후보에서 탈락됐다가 다시 후보 자격이 복권된 데 대한 위법을 주장한 것이었다.

교협회장 김창수 목사는 대표회장이 독단적으로 권한을 행사하여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를 했으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한기총 법인의 존속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임시총회를 열어 2/3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통합을 위해 법인을 정리하려면 3/4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 이와 같이 독단적인 한기총 법인의 청산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행위는 사단법인 한기총을 위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 고발을 했다.

한기총은 대형 교단들이 빠져나갔음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엄기호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선거 과정에서 위법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취임 이후 회원교단들의 실사 의지를 밝히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기총 정관에 의하면 200교회 이하 교단은 회원 자격이 없다. 그러나 교단 가입 때 제대로 된 실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회원 교단 분열시 교회수가 회원 자격에 미달돼도 양측 모두 회원권을 인정해 주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자행돼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회원교단의 숫자는 늘어났으나, 재정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고, 중소교단들 일부가 세력화하면서 대표회장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한기총-한교총의 통합은 실질적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는 한교총의 통합 요구 조건이 한기총의 내부적인 문제를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통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7. 7 정관 이후 영입된 단체 중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교단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기총에서 현재 통합을 주도하는 인사들은 한교총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일단 통합 후 한교총이 들어와서 정리하라는 것이지만 한기총 또한 한교총 회원교단들 중 WCC 신앙노선에 함께하고 있는 교단들을 정리하라는 입장이다. 이미 WCC에 대해서는 보수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오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연합 사업이기 때문에 교류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한기총 내 정리 대상인 정치적인 이단들은 정리를 해야 한다는 괴상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정통 독교 교리로 볼 때 이단 중의 이단인 다원주의, 혼합종교 WCC와 함께하는 교단들과는 교류해도 괜찮지만, 자신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특정 인물과 교단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을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보수 단체의 대표회장이었으며 현 증경총회장이 한교총 출범에 함께한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맡고 있는 단체(한기총)가 이러한 말을 한다는 것은 이미 대표회장으로서 단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기총은 1989년 12월 28일 한경직 목사 등 한국 기독교의 보수적 성직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이 NCCK의 인권운동과 민주화에 대한 치중을 비판하면서 기독교의 복음중심을 지향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다. 한기총 창립총회에서 발표한 창립 취지문에는 “바라기는 모든 개신교 교단과 개신교 연합단체 및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참여하여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한다”라며 한기총의 설립목적을 한국 교회의 분열을 극복한 통합된 단체 설립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 보수신앙의 중심으로 30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온 한기총을 지금 와해시키고 한교총으로 귀속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기총’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아우르는 ‘한교총’에 함께한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한기총의 정관 제 3조에 의하면 한기총은 WCC가 지향하는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용공주의 등을 배격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 이 목사가 속해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는 NCCK의 회원교단으로 등록되어있다.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단체인 WCC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WCC에 가입된 전 세계 교단 목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CC 가입교단 중 한국 국적의 기관가입 단체로 NCCK(National Council of Church in Korea,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다.

그리고 NCCK 회원(Other Members)으로 “Korean Aseemblies of God”(기하성)이 소속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WCC 가입기관으로 NCCK가 있고, NCCK 가입교단으로 이영훈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Korean Assemblies of God”(기하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기하성은 WCC에 직접 가입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사실상 회원으로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 2011년 당시 이영훈 목사가 취임 인사하는 장면. NCCK 실행위원회는 1월 28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정기 회의를 열어 이영훈 목사를 제59회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영훈 목사가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 시 WCC준비위원장이 되었던 것도 WCC의 기관회원인 NCCK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현재까지도 기하성은 NCCK의 회원교단이며 NCCK는 WCC의 한국 국적의 가입 단체다.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교총에 함께한 것이고, 여기에는 NCCK 가입교단 예장통합도 속해 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기독교 대표기관의 명칭 ‘한기총’을 ‘한교총’으로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기총’ 정체성인 정관 제 3조에 본래의 목적이 사라지고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에 함께하는데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이름까지 내주려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은 절대적 진리다. 기독교는 타 종교와는 타협할 수 없는 신앙을 근본으로 한다.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나니 이는 하늘 아래 사람들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기 때문이라 하였더라"(행4:12)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님뿐이다. 부처, 마호멧, 알라신, 마리아 등 다른 어떠한 이름이나 우상으로서는 절대로 인간을 구원할 수 없는 절대 진리가 기독교의 기본 교리다. 이를 타협하는 모든 종교 활동은 절대로 용납이 안 된다. 그런데 NCCK나 WCC의 기본 신앙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더욱이 종교 통합을 주도하는 로마카톨릭 교회는 WCC의 모든 활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WCC는 이영훈 목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기하성을 가입교단의 일원으로 품고 있다. 현재의 기하성과 WCC와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면 이영훈 목사는 본인의 교단을 이끌고 NCCK를 탈퇴를 명확히 하던지, 한기총을 탈퇴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대형교단이라고 해도 교단들이 연합해서 한국교회 보수신앙을 대표하며 30년 명맥을 이어온 한기총을 와해시키고 한교총으로 귀속시키려고 하는 이영훈 목사의 의도는 무엇일까. 이제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의 절대적 진리를 깊이 생각하고, 보수 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이름을 변질시키는 시대적 착오를 돌이켜 한기총 본래의 목적을 향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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