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교 개신교
정서영 목사, "한교총 출범 과정 보고 또 한 번 실망해"대교단, 대교회 정관과 법 무시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현실, 한교총 총회 때 또 한번 드러나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12월 6일 열린 제7회 총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의 파트너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통합사업을 함께하던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연)은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와의 통합이 결렬됨에 따라 6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한국기독교연합'이라는 바꾼 명칭으로 제7회 총회를 열었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지난 5일 제1회 총회를 열고 한국교회 제4의 연합기구를 공식출범한 것에 개의치 않고 한기연은 따로 총회를 연 것이다.

지난 5일 제1회 총회를 연 한교총의 상임회장단에 이름을 올려져 오해를 받기도 했던 정서영 대표회장은 설교를 통해 "제가 연합을 이루어내지 못한 장본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할 수 없다"며 "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깊은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이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설교를 했지만 '여기서 설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나'를 깊이 생각을 했다"며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서를 우리만 알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서면으로 대한민국 전 교회에 알리고 한국교회가 연합사업이 바르게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그러나 어제 한교총이 설립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한 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교회가 크고 교단이 크면 정관도, 법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현실이 어제 한교총 총회 때 또 한번 드러났다"며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이렇게 해도 될 것인가 앞으로도 잘 될 것인가? 대교단, 대교회만 되면 한국교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더 큰 문제로 정말 우리 보수 기독교가 WCC와 같이 갈 수 있는가? 제일 큰 문제는 거기에 있었다"며 '저는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 두개의 연합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연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신앙이 틀리고 사상이 틀려도 정책적으로 연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연합하자나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보수 쪽에서는 종교인 과세 문제 가지고 고군분투 하는데 진보쪽에서는 종교인 과세를 원안대로 빨리 시행하자. 동성애 문제도 우리는 피를 흘리면서 반대하는데 진보쪽에서는 찬성하는 등 사사건건 사상과 신앙과 생각이 틀린 단체들이 모여서 어떻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어떻게 하든지 WCC하고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한국교회연합이 한국보수교회를 이끌어 가면서 보수 신학, 보수 신앙으로써 한국교회를 리드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5일 열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제1회 총회

이를 통해 5일 한교총의 참여 회원 명단과 상임회장단 명단은 당사자들의 참여 의사와는 상관없이 한교총 측에서 지난 창립총회 때 결의한 정관대로 임원 자격이 있는 교단들의 총회장을 일방적으로 임원에 임명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한교총은 지난 5일 총회에 참여한 회원교단이 지난 8월 창립총회 당시 45개 교단에서 15개 교단이 빠진 30개 교단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한기연에 중복 가입된 교단은 다음의 16개 교단이다. 이들 교단의 총회장 가운데는 공동대표회장과 상임회장 그리고 공동회장에 임명된 인사들도 있다.

▲예장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 ▲기성(총회장 신상범 목사) ▲예장대신(총회장 유충국 목사) ▲예장합동개혁(총회장 정서영 목사) ▲예성(총회장 김원교 목사) ▲예장합신(총회장 박삼열 목사) ▲예장성경(총회장 권인기 목사) ▲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협의회(총회장 유흥춘 목사) ▲예장합동개혁A(총회장 곽윤관 목사) ▲예장보수(총회장 고흥주 목사) ▲예장합동보수동부(총회장 안호상) ▲예장합동복구(총회장 박남교 목사) ▲예장합동보수(총회장 김영정 목사) ▲예장진리(총회장 권선희 목사) ▲예장보수개혁(총회장 김명희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총회(총회장 임춘수)

한교총 가입교단 중 절반 이상이 되는 교단들이 한기연에 중복 가입돼 있고, 이날 한기연 제7회 정기총회에서 밝힌 통합사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통해 볼 때 현재 한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은 한교총 출범이후 그 추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연 신임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좌),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우)

한편 이날 한기연 신임 대표회장에는 이동석 목사(예성), 상임회장에는 권태진 목사(예장합신)가 기립박수로 추대됐으며, 사무총장에는 최귀수 목사가 인준을 받았다.

기타 안건으로는 황인찬 목사가 회비를 미납한 회원교단에 대해서는 총대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그 권한을 제한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는 정관대로 조치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한기연은 이날 채택한 제7회 총회 선언문에서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에 매진할 것 ▲세상의 가장 작은 자를 위로하고 섬기는 사역에 앞장 설 것 ▲동서애를 배격하고 이단사이비와 반기독교적 사조로부터 한국교회를 사수할 것 ▲구습을 타파하고 날마다 새로운 교회로 살 것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추진 사업으로는 ▲2017년 12월 14일 문체부 후원 다문화 가정 초청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견학 ▲2018년 1월 3일 서울역 노숙자 대상 밥퍼 행사 ▲2018년 1월 5일 한기연 신년 하례회 및 대표회장, 상임회장 이취임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기연 제7회 총회 단체 기념촬영

뉴스타겟  caleb@newstarget.kr

<저작권자 © 뉴스타겟,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겟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