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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목회자 538명...'명성교회 교회세습 중단' 촉구1일 기자회견 열고 교회세습 규탄 성명서 발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목회자 20여 명이 지난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예장통합 소속 5개 단체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노승찬 회장)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이상진 회장)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박동혁 회장) ▲예장농목(이우주 회장) ▲일하는예수회(황남덕 회장)의 538명의 목회자들이 서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0월 24일 제73회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새노래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헌의안건을 총회헌법과 서울동남노회 규칙을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규탄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명성교회는 마치 이 시대의 로마제국과 같이 초대형교회의 권력과 명예와 부와 영향력을 가지고 맘몬의 힘을 빌어 거룩한 주님의 교회를 억압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라며 “온갖 편법과 탈법과 불법으로 적법한 진리와 절차로 가장하고 목회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을 기만하며 탐욕스러운 목표를 달성한 명성교회의 잘못은 결코 끝까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교회의 법과 절차에 따라서 총회의 헌법에 순종할 것 ▲서울동남노회는 임원선거와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에 관한 헌의안건 등을 무효화시킬 것 ▲총회는 ‘세습방지법’을 통해 한국교회가 수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직을 포기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성희 총회장) 산하 총회 헌법위원회(헌법위·고백인 위원장)가 헌법 제28조 6항, 일명 '세습금지법'이 교인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해석을 내렸다.

헌법위는 "목사 청빙은 교회(성도) 권리이다. 헌법에 따르면 교단은 교회의 자유(교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장로교는 대의 정치와 회중 정치에 근거하고 있다"며 "헌법 정치 제28조 6항(세습금지법)은 이를 위배하는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므로 수정·삭제·추가 즉 보완하는 개정을 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헌법위는 사실 최초 해석에서 세습금지법을 '위헌'으로 판단했다. 헌법위는 8월 총회 임원회에 이 같은 결정을 보고했지만, 총회 임원회는 수락하지 않고 다시 해석하라고 지시했다. 헌법위는 '위헌'이라는 표현을 '기본권 침해 소지'로 정정해 9월 8일 다시 보고했다. 이에 총회 임원회는 보고를 받아들였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헌법위는 애초에 세습금지법을 '위헌'으로 판단해 8월 총회 임원회에 이 같은 결정을 보고했지만, 총회 임원회는 수락하지 않고 다시 해석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헌법위는 '위헌'이라는 표현을 '기본권 침해 소지'로 정정해 9월 8일 다시 보고했고 총회 임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위헌이라는 용어를 언급하지 않았어도 위배, 삭제라는 말을 사용하여 사실상 위헌판단을 하였던 것이다”, “헌법위의 판단 아래 아들을 청빙한 것인데 무엇이 불법이고 편법이냐”, “후임자청빙은 지교회의 자결권이지, 총회와 노회가 개입하는 타결권이 아니다”, “동남노회 일부 총대들이 세습을 반대했지만 자리를 지키지 않고 퇴장을 한 것도 문제다. 반대하는 투표를 했어야 했다”는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은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헌법위 해석은 어디까지나 헌법위 해석일 뿐이다. 해석에 따른 절차를 밟으려면 103회 총회에 가서나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청이나 정신과 같이 가야 한다. (세습방지)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동남노회비대위원장 김수원 목사 또한 이날 "총회 헌법위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지 위헌이라고 해석한 건 아니다"라며 "어떤 이들은 총회 헌법위가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에 세습금지법이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헌법 효력이 정지되려면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 헌법 시행 규정 부칙 7조에는 "헌법이나 규정의 시행 유보, 효력 정지 등은 헌법과 이 규정에 명시된 절차에 의한 조문의 신설 없이는 총회 결의나 법원의 판결, 명령으로도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어 이러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동남노회비대위는 총회 재판국에 소를 제기해,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과 73회 정기회 임원 선거가 갖고 있는 불법성을 따질 계획이다.

뉴스타겟  mihye08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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