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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예장통합 동남노회, 강남노회의 강남스타일 배워야...

지난 24일 진행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 서울동남노회(직전노회장 고대근 목사)의 제73회 정기회는 여러모로 시대에 뒤떨어진 정기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숨기는 자가 법인이다, 공(公)회의인 정기회에 기자들 출입 통제해

서울동남노회는 공(公)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정기회를 취재하러 온 모든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밖으로 내쫓았다. 회무처리에 앞서 약 30분 동안 이 문제를 가지고 찬반양론의 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성스러운 회의에 방해가 된다며 거수투표를 통해 기자들의 취재를 불허하겠다는 결의를 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회원은 "우리가 기자들을 회의장 밖으로 나가게 한다고 하더라도 오늘 논의되어지는 내용은 어짜피 외부에 공개될 수 밖에 없다. 기자들의 출입과는 상관 없이 우리가 회의를 공정하게 진행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본인이 기자 출신이라고 밝힌 한 회원은 "CBS 등과 같은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게만 출입을 허가하고 나머지 언론사는 출입을 불허하자"는 차별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회의장 밖으로 내쫓긴 기자들이 로비에 설치된 TV를 보면서 취재를 이어갔다.

회의장 밖으로 내쫓긴 기자들은 그나마 로비에 설치된 TV를 보면서 취재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회의장 안에서 부노회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의 노회장 자동 승계와 관련해 격론이 벌어지자 내부실황 중계 마저도 중단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회의장 안에서 격론이 벌어지자 외부송출을 중단했다.

취재가 불가해진 것 같았지만 기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회의 내내 회의장 출입문 앞에 서서 귀동냥으로 취재를 이어 나갔다. 또한 비어있는 2층에 올라가 영상을 통해 회무처리 내용을 취재했다. 그러나 이또한 번번히 제지를  당했다.

문 앞에서 귀동냥 취재를 하고 있던 한 기자에게 명성교회 한 장로는 "왜 남의 집 잔치에 와서 엿듣고 있느냐"는 망발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기자는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청빙 통과를 잔치로 생각하고 있느냐"며 "공교회를 하나님의 것이 아닌 자신들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냐"고 날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취재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 건을 가지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한 다수의 회원들이 회의장을 이탈한 이후의 벌어진 일들에 대한 취재였다.

한 장로회원은 CBS 카메라 기자가 내부를 촬영하려 하자 찍지 말라며 기자의 몸을 잡고, 수첩을 이용해 카메라 렌즈를 막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 주에는 서울강남노회에 취재를 갔다. 지난 17일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담임목사 김지철 )에서 열린 서울강남노회 제61회 정기회에서는 오히려 기자들에게 출입증 목걸이까지 주며 잘 취재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동남노회보다 연혁이 짧은 노회도 이처럼 기자들의 취재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있다. 동남노회는 이러한 강남노회의 강남스타일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파행으로 치달은 이번 정기회에서 처리한 안건들에 대해 법적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배움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좀 더 성숙한 노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뉴스타겟  caleb@newstarg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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