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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동남노회인가요, 명성노회인가요?
▲24일 서울 마천세계로교회(당회장 김광선 목사)에서 열린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3회 정기회는 명성교회 세습 건으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지난 24일 서울 마천세계로교회(당회장 김광선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 서울동남노회(직전노회장 고대근 목사) 제73회 정기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던 가운에 회의장소를 빠져나온 한 목사 회원의 말이다.

이날 열린 정기회는 오후 6시가 넘도록 명성교회(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 김하나 목사 청빙 청원 서류를 반려한 헌의위원회 위원장이자 부노회장인 김수원 목사(태봉교회)의 노회장 자동 승계에 대한 회원들 간의 의견대립으로 임원선거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3회 정기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된 순서는 개회예배와 목사안수식 뿐이었다.

개회 예배와 성찬식 후 오전 10시 30분에 속회된 자리에서 신구임원 교체를 위한 임원선거를 진행하는 가운데 김수원 목사에 대한 노회장 자동 승계를 반대하는 회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김수원 목사가 헌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명성교회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가 청원한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 청원건'을 총회헌법 제28조 6항(이른바 세습방지법)에 위배된다며 반려했다"며 "헌의위원회의 권한은 단순히 헌의안이 서류상 미비한 점이 없는지만을 확인하고 각 부에 이첩하는 정도인데 헌의안의 내용까지도 심사해 반려한 사실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이를 문제삼아 "현재 김수원 목사를 고소했고, 피고소인의 신분인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투표를 통해 새로운 노회장을 선출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병기 목사(지금여기교회)는 "부노회장이 차기 노회장이 되는 것은 노회 규칙으로 명문화 되어 있는 법이다"라며 "또 기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권징은 재판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의 임원선거에서는 부노회장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으로 자동 승계되는 것이 맞고, 기소 건에 대해서는 재판 이후에 치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친(親) 명성교회 측과 반대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오전 회무는 물론 점심식사와 목사안수식 후 진행된 오후 회무에서까지도 노회장 선출을 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오후 5시에 속회된 회의에서 노회장 고대근 목사(축복교회)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자동 승계건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한 회원들 120여명이 회의장을 이탈하면서 노회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자동승계를 반대했던 이들은 김 목사가 명성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명성교회의 세습을 찬성하는 사람을 새 노회장으로 선출한 후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 밖으로 나온 회원들은 그러한 의도를 알고 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의사정족수 미달 상황을 만들기 위해 회의장을 이탈한 것이다. 

장병기 목사는 "하루종일 회의장 안에서 노회를 최대한 안정적·절차적 민주주의에 의해 잘 진행을 하기 위해 양측간 치열한 논의를 했지만 조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회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바꿔 투표를 추진한 것이므로 우리가 회의장 밖으로 나온 원인은 전적으로 상대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목사는 "아까 합의할 당시 명성교회 장로님들이 '우리는 이번에 이 건을 처리 못하면 다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런 위기의식을 가지고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의장 밖에서 안에 있는 회원들에게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세습은 불법이다", "한국 교회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외치며 아직 안에 남아있는 회원들에게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청원 건으로 대동단결한 고덕시찰회. 우측열이 고덕시찰회. 기자들의 내부 출입 찬성 여부에 거수투표하고 있는 회원들. 고덕시찰회 회원들 대부분은 기자들의 출입을 반대했다.

그러나 회의장 안에 고덕시찰회를 중심으로 남아있던 회원들은 투표를 강행, 재석 170여명 중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를 반대한 이들이 138명, 찬성한 이들이 32명으로 결국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자동 승계는 불발되고, 신임노회장으로 최관섭 목사(진광교회), 부노회장으로 김동흠 목사(삼리교회)가 선출됐다. 이들에 의해 구성된 임원회와 상비부는 이후 신속하게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청빙 청원건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편, 회의장을 빠져나온 회원들은 "장로회 각 치리회 및 산하기관 등의 회의 규칙 제41조에 '회의의 개회와 의결(가결)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출석 과반수로 의결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현재 동남노회의 재적인원은 450여명으로 오늘 아침에 출석한 회원이 목사총대 197명, 장로총대 96명 등 300명이 참석해 개회를 하였고, 의결을 위해서는 151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방금 진행된 투표는 의결정족수도 충족 못한 상황이다. 나중에 심각한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뉴스타겟  caleb@newstarg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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