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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칼럼] 역사는 죽음이 없다


우리는 역사를 말할 때 흔히 과거를 먼저 생각한다. 역사의 시간 속에서 사라져 버린 과거를 현재로 기억해 내는 것이 역사의 해석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흘러가버린 역사가 오늘 해석되지 않는 다면, 역사의 소중한 가치는 과거라는 시간의 무덤 속에 영원히 잠들어 버릴 것이다.

과거의 시간 속에 흘러버린 역사들이 역사가에 의해서 꼭 바르게 선택되거나 해석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인류는 자신들에게 필요하거나 유리한 것만 선택하여 해석하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오늘의 현실에서 선택되어 해석되는 것보다, 선택되지 못하거나 무덤으로 향하는 것들이 더욱 많다.

또한 역사가에 의해 선택되어진 역사라 할지라도 역사가의 사상이나 이권에 따라서 진실을 호도하거나 왜곡되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대부분은 본 역사와는 사실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인간의 욕망에 의하여 감추어지거나 왜곡되지 않은 역사의 진실을 알고 싶다. E. H. Carr가 말한 것처럼 역사가들에 의해 선택된 역사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면 역사의 시간성에서 해석되지 않은 역사가 얼마나 많은지, 그 찬란하고 무궁한 가치가 얼마인지는 선택되지 못하여 무덤에 묻혀버린 역사의 시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역사를 과거의 시간에 묶여있었던 사실로만 단정해 버린다면, 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역사의 시간성과 영속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우리가 역사적 교훈을 얻자고 과거에 흘러간 역사를 연구하는 것만은 아니다. 역사는 생명체여서 과거의 시간에 이미 죽어버린 것이 아니고, 현재에도 살아 있는 것으로 취급해야한다.

왜냐하면 역사는 죽음이 없기 때문이며,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지, 역사의 시간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역사을 이미 지나간 과거로만 생각하는 순간, 역사의 시간성에서 살아있는 본 역사의 생명을 단절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다.

역사를 단절시키는 시점부터는 인간의 선입견과 욕망이 자기 좋은 방법대로 역사를 요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후손들은 그 엉터리 역사해석을 소중한 자신의 역사인 것처럼, 자기 자신도 역사 속에서 거짓으로 위장하며 자신을 속이게 될 것이다.

역사는 죽음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아야한다. 하루의 시간 중에 아침과 저녁과 밤의 구분은 있어도 하루는 똑같은 하루이다.

역사의 시간도 몇 천 년 또는 몇 만 년의 시간이 흘러도 영원토록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 덩어리의 시간이다.

인간이 우주의 시간에 비교하여 짧은 생명을 살다가 죽는다고 역사가 끝이거나 단절되거나, 인간이 죽는다고 함께 역사가 죽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인간과 같이 짧은 생명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은 기나긴 역사의 영원함속에 아주 작은 일부분만을 만나는 것이다.

카아도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끝임 없는 대화의 연속”이며 “앞으로 전진 하는 행렬”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기나긴 행렬에서 일부분에 불과 한 것이다.

역사가들이 일반인들과 다른 점은 역사가 과거에서 현재로 끈임 없이 이어지며,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역사의 시간성을 모두 인식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현명함이 있기 때문이다.

시작과 끝이 존재하는 성경의 역사에서 인간의 역사는 생명창조로 시작하여 생명구원으로 끝을 맺는 생명의 역사만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물질문명이 영원한 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다.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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