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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 세습과 목회자의 금권욕,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변화!
▲ 발행인 김인기 목사

오늘날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은 변화와 개혁을 한목소리로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잘못된 관행과 제도, 교회 세습, 목회자의 금권 욕과 비 윤리가 대표적이다. 이 모든 문제들을 치유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 성찰과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먼저 자신을 살피는 가운데 신앙의 근원이 개혁될 때 제도도 정화되고, 교회가 성숙되고, 목회자의 윤리 회복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언제나 본질에 서 있을 때 시대의 등불이 됐다.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원동력도 바로 한국교회의 남다른 성경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한국교회는 혼탁하고 어지러운 일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중에 가장 안타까운 두 가지가 목사의 재물에 대한 욕심과 교회 세습이다. 성경에는 돈이 일만 악의 뿌리라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성경을 증거해야 할 목사들이 오히려 돈과 관련된 부정부패가 더 극심하다.

필자는 2년 전 인터넷 언론에 게재된 한 기사를 읽고, 마음이 씁쓸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가장 큰 교세를 자랑했던 한인교회에서 원로 목사의 은퇴 사례금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217명의 교인이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 중 198명은 실명으로 했다. 갈등의 핵심은 교회를 치리하던 원로 목사에게 $300만 불이라는 은퇴 사례금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교인들의 원성이 확산되자 원로 목사를 절대적으로 추종하는 추종자들이 교권으로 밀어붙였고, 힘이 없는 교인들이 언론을 통해서 도움을 요청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국교회는 왜 이토록 은퇴하는 목사에게 과도한 돈다발을 안겨줘야 하는가? 물론 수십 년 동안 목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했다면 노후를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너무 과하고 지나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일반 상식에도 맞지 않고, 세상 물정과도 맞지 않다.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이미 은퇴비로 20억, 30억 원을 주어 기독교 신문의 1면을 장식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도 모자라 은퇴한 목사는 여러 가지 편법을 동원해 헌금을 갈취하고, 사례비 명목으로 더 많은 돈을 챙기고 있다. 평생토록 큰 교회를 목회하면서 누려야 할 모든 것들을 다 누렸을 텐데 뭐가 부족해서 오랜 시간 쌓아온 명예를 버리고, 육신을 위한 돈에 집착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예수님께서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셨고, 두 벌 옷도 준비하지 말고, 너희를 영접하면 주는 대로 받고 축복해 주라고 하셨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더 받고, 더 누리고, 더 빼앗기 위해 불법, 탈법, 편법을 당연한 듯 저지르고 있다. 목회자의 은퇴비가 평범한 일반 중소기업에 종사했던 과장급 퇴직금 정도라면 결단코 신문에 기사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동안 수고해 주시고, 헌신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 밖에는 더 드릴 것이 없을 것이다. 아니, 이 금액도 많다며 손사래를 치고, 교회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하는 목사가 한국교회에 많아야 한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목사들은 퇴직금이라고 받은 돈만으로 절대 자족(自足) 할 수 없다. 만족하지 못하니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성도들에게는 오직 예수 한 분뿐이라고 부르짖으나 정녕 목사 본인은 돈에 대한 집착으로 예수를 이용해 자신의 영욕(榮慾)과 자기 가족의 안락(安樂)만을 위해서 목회를 해온 것이다.

한 원로 목사는 은퇴하면서 교회 건축할 때 자신이 바쳤던 집값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국 장로교에서 교세가 세 번째로 큰 교단의 현직 총회장은 신학대학 총장 재직 시 건축비 600억 원 중 10%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대법원까지 가더니 결국 횡령죄로 감옥에 수감되었다. 법원은 수법이 악랄하고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판결하였다.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라고 자랑하는 한 교회의 원로 목사는 주식투자로 교회에 110억 원의 피해를 입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여기에 6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되기도 했다 그 목사의 은퇴 사례금은 무려 200억 원이었다.

평신도들은 목사가 돈을 너무 밝힌다고 한탄한다. 하나는 자신의 사례비를 올리기 위해서 안달이 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난하고, 힘없고, 무식하고, 별 볼 일 없는 교인들은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돈과 권세와 명예가 있는 자들에게는 굽신굽신 거리며 심방도 자주 가고, 기도도 많이 해 주고, 전화도 자주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을 영혼으로 품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보는 것이다. 성도는 곧 돈이고, 자신의 수입이 되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삯군 목사다. 교회는 매매 대상이 되고, 성도 한 명당 얼마씩 팔아넘긴다는 이야기는 이제 알 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아는 이야기다.

분당 J교회 C목사는 연봉이 6억 원이라 밝혀져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전북 J교회는 시골에 위치한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에게 연봉을 2억이나 주어 물의를 일으켰다. S교회의 O목사는 <회복을 바라는 성도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광고성명에 의하면 6년 동안 찬양 CD 수익금 2억 3천만 원을 교회에 입금하지 않았고, 2억 6천만 원의 연봉에 에쿠스 승용차 2대를 사용하면서 기름값으로 한 해에 무려 4,000만 원을 지출하였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연봉이 2억 1201만 원, 국무총리가 1억 6436만 원, 장관급은 1억 2086만 원을 받는다. 한국교회 목회자들, 특히 중대형 교회의 소수 특별 목사들의 연봉이 얼마나 높은지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과 비교해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S교회의 원로 목사인 G목사는 미주에 와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할 때에 자신이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비자금이 6억 원이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듯 떳떳하게 공개한 바 있다. 한국 중대형 교회의 목사들은 영수증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검은 돈이 보통 1억 원에서 6억 원 정도까지 지급된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속화된 심각한 또 하나의 폐단은 바로 교회 세습이다. 한국 중대형 교회 목사의 자녀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 일반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렌트비를 지불하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고급 승용차를 사용하지만 작은 이민교회는 섬기지 않는다고 한다. 사모가 주방에서 봉사해야 하고, 열심히 섬겨봤자 한 달에 800불, 1,000불 정도 받는 부교역자 사례금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대형교회 목사를 아버지로 둔 자식들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그가 이루어 놓은 부와 확실한 권력과 그 안에 구속되어 있는 사람들까지도 자기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교회 안에는 분명 부목사와 전도사, 장로들이 있지만 실상 교회의 운영권이나 강단의 메시지, 목회 윤리를 살펴보면, 철저히 인본주의적이요, 이기적이다. 아버지인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참된 목자에게 있어야 할 최소한의 양심도 실종되었다는 증거이다. 한국에서 대형화된 교회는 이미 총회장 목사를 중심으로 조직화, 서열화되어 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집중되어 있어 많은 부와 권력조차 그들에게만 집중되는 시스템으로 이미 경직화되어 있다. 이는 그리스도의 정신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세상의 재벌 경영형태가 교회에도 여과 없이 유입된 것이다. 대형교회는 결코 재벌회사가 아니다. 아니, 되어서도 안 된다.

목회자의 자질과 신앙과 인성이 검증되지 않은 채 단순히 목회자의 자녀라는 특권만으로 모든 기득권을 갖게 되고 이러한 시스템이 고착화될 경우, 오히려 실력 있고 신실한 목회자들은 개척 외에는 다른 방도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오늘날 사회에 대하여 선지자적인 입장에 서야 할 교회가 과연 사회를 향해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사회에서도 한국교회를 조롱하고 비웃고 있다. 기독교 자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감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세상에 물들어버린 교회의 가장 큰 죄악은 자기 몸만 기르는 삯군 목자들 때문이다.

참된 목자는 회중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목자여야 하는데 양이 목사를 위해 염려하고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목자가 양들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반드시 개혁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목사들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를 기업으로 보는 세속화된 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경직된 모든 제도와 관행이 과감하게 개혁되어야 한다.

이는 성경의 본질로 돌아가야 가능한 일이다.
목회자가 성경의 본질로 돌라가면 교회는 반드시 개혁된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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