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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인의 일과 행복주5일 근로자가 가장 행복, 소득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불행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일과 행복' 2차연도 연구성과물인 '일과 행복(Ⅱ)(안주엽 외 5인)' 연구총서를 보면 임금 수준에 따른 행복도의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자료인 한국노동패널조사 제18차 조사(2015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관적 안녕의 측정(Measuring subjective well-being : SWB)'에서 행복도 측정을 위해 권고하는 설문묘듈을 반영해 설문조사된 국내 첫 자료다.

노동자들의 행복도와 시급의 상관관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시급이 3만2000원이 될 때까지는 임금 수준이 높아질수록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이 높아도 상대적으로 일이 많으면 오히려 행복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이 4000원 미만일 때 행복도는 5.6점(10점 만점)이지만 6000원 이상~8000원 미만이면 5.8점으로 높아졌다. 8000원 이상~1만원 미만이면 6.0점으로 더 높아졌다. 시간당 임금이 2만8000원 이상~3만2000원 미만일 때 행복도(7.0점)는 최고점을 찍은 뒤 그 이상부터는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졌다.

▲가구총소득과 행복도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 제18차조사 분석(2015)

이를 가구총소득과 행복도의 관계로 살펴보면 가구총소득이 연 1200만원 미만일 때는 행복도가 5.2점에 불과하지만 2400만원 이상~3600만원 미만일 때는 5.9점으로, 48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일 때는 6.4점으로 상승했다. 9600만원 이상~1억800만원 미만에서 6.9점까지 상승하지만 그 이후에는 꺾였다.

▲근로일수와 행복도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패널조사 제18차조사 분석(2015)

근로일수와 행복도 간 관계를 보면 행복도가 가장 높은 것은 주 5일 근무로 6.5점이었다. 주 5일 이상~6일 미만이면 6.3점, 6일 이상~7일 미만이면 6.0점으로 행복도가 떨어졌다. 주 7일 근무를 하면 행복도는 5.5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주 3일 미만 근무하는 노동자의 행복도(6.2점)보다도 낮다. ‘월화수목금금금’을 하는 노동자의 행복도는 ‘월화’만 일하는 노동자보다 낮다는 의미다.

총근로시간 기준으로 주당 48시간을 넘어서면 행복도는 급락했다.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 이상~48시간 미만에서 행복도가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48시간 이상~52시간 이하가 되면 6.3점으로 떨어졌고, 60시간 초과 근무를 하면 5.8점까지 하락했다. 이는 15시간 미만 근무자의 행복도(6.1점)보다 낮은 것이다.

정규근로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행복도가 크게 떨어졌다. 근로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계절적 영향을 받는 경우도 행복도가 낮았다. 

연령대별행복도를 보면 30~34세의 행복도가 6.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35~39세 6.5점, 40~44세 6.4점으로 떨어지더니 65세 이상이 되면 5.7점으로 최하를 기록했다.

특이한 것은 20대의 행복도가 10대보다 낮다는 점이다. 15~19세 때의 행복도(6.3점)는 20~24세(6.1점)와 25~29세(6.2점)보다 높았다. 

대학 입학 이후 취업난을 겪으면서 재학 중에는 6.3점에 이르던 행복도가 졸업 뒤 6.1점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년층의 낮은 행복도는 헬조선 세대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윤창현 기자  caleb@newstarg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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