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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미국 선전 포고” vs 美 “터무니없는 주장”잇따른 말폭탄 싸움으로 북미 관계 초긴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선전 포고”를 했다며 자위권 차원의 군사대응까지 시사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터무니없는(absurd)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로 시작된 북-미간 말폭탄 싸움으로 양국의 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직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향한 ‘완전 파괴’, ‘로켓맨’ 발언에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개 짖는 소리”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김정은은 21일 자기 명의의 성명에서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불망나니’, ‘깡패’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김정은의 경고에 대해 같은 날 리 외무상은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첨언해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다.

리 외무상은 23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에는 가차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신 이상자’, ‘과대망상가’, ‘악의 대통령’ 등으로 표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 외무상의 연설을 언급하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고, 미 국방부는 전격적으로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쪽 동해까지 최북단 전개했다.

이에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라며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고 말해 북미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유엔헌장에서 인정한 대로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에 대한 격추 등 자위적 대응 권리를 갖는다고 강변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B-1B 랜서의 무력시위에 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대북 강경 발언을 비판하며 말싸움 수준의 모욕보다는 경제적 압박 등의 제재가 북한 길들이기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뉴스타겟  mihye08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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