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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색상에 대한 진실...과학적 분석을 통해 밝힌다
▲현재 광화문 전경

2010년 균열 발생으로 재 제작에 들어간 광화문 현판이 지난 해 2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의 현판 사진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색상에 대한 검토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진행하게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12월까지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대표 김원용)과 함께 ‘광화문 현판 색상 과학적 분석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광화문 현판

기존의 현판의 글씨는 2005년 4월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위원회에서 고종당시의 현판 모습으로 복원한다는 원칙 하에 유리원판 사진을 바탕으로 당시 현판을 썼던 영건도감 제조 임태영 훈련대장의 글씨를 서예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쌍구모본 방식으로 디지털 복원해 제작됐다.

그러나 지난 2010년 현판에 균열이 발생 하자 문화재청은 2010년 11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판에 사용된 판재(9매) 중 일부(2~3매)는 강도가 약한 심재(원목의 중심 부분)이며, 나뭇결이 곧지 않은 판재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재의 자연스러운 수축 및 팽창이 어렵도록 알판(글자가 새겨진 판)을 모판(알판을 둘러싼 테두리)에 완전히 결합한 것도 균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판 재 제작에 들어간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 1916년경 촬영)과 일본 동경대학교가 소장한 유리건판(1902년경 촬영) 속의 현판 색상을 고증의 근거자료로 삼아 복원된 현재 현판과 같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건판(1902년경)

새로운 현판 제작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 제작 설치 전까지 기존 현판을 전통방식으로 수리, 조치했다.

문화재청은 2014년 현판 규격을 당초(가로 3,905mm, 세로 1,350mm)에서 변경하여(가로 4,276mm, 세로 1,138mm)로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말까지 제작한 후 1년간 변위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지금의 현판 색상과는 달라 보이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의 현판 사진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새롭게 과학적 분석 연구를 하게 된 것이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사진(1893년 9월 이전)/ 광화문 전경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사진(1893년 9월 이전)/ 바탕색이 글씨보다 어두움

연구는 현판 색상에 대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실험용 현판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하여 실험용 현판에 인공조명을 비춰보는 실험을 마친 후에, 실물 크기의 실험용 현판을 시간과 날씨 등을 고려하여 광화문 현판에 고정한 뒤 촬영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실험용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코발트색 글씨 ▲검정 바탕에 금색‧금박‧흰색 글씨 ▲옻칠 바탕에 금색‧흰색 글씨 ▲코발트색 바탕에 금색‧금박 글씨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된다.

사진촬영은 고(古)사진의 촬영방법과 같은 유리건판 전용 카메라와 현대적 촬영방법인 디지털카메라,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하여 촬영한 다음 고사진과 비교분석하여 광화문 현판의 본래 색상을 밝혀낼 예정이다.

다만, 이달 말부터 시간‧날씨 등을 고려하여 진행예정인 실물 크기의 실험용 현판에 대한 현장 촬영 시에는 고사진의 촬영지점을 추정하여 촬영하므로, 광화문 주변의 일부 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도 계획되어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재제작 중인 광화문 현판은 틀 제작과 각자(刻字) 작업까지는 완료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과학적 분석을 통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전문가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광화문 현판 색상을 결정하고 이후 단청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 제작 중인 광화문 현판/ 각자 완료 현황

문미혜 기자  mihye08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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